레벨1에 이어 레벨2도 매우 빠르게 지나갔다.
개인적으로 레벨1보다 더 시간이 빨랐던 것 같다. 그 기념으로 회고를 작성한다.
더이상 비교하지 않는다.
우테코에 오고나서 레벨1을 보내며 가장 큰 생각은 "과연 나는 다른 사람들처럼 성장하고 있나?"였다.
"대단한 사람들이 정말 많은데, 내가 어떻게 이 곳에 있지?", "저 사람은 저렇게 빨리 배우고 습득하는데, 나는 왜 느리지?" 라는 생각과 비교가 레벨1기간동안 나를 잡아먹었던 것 같다.
또 객체지향에 대해 어려움을 심하게 느끼면서 더 비교를 많이 하고 힘들어했던 것 같다.
레벨1을 마치며 객체지향과 "정답은 없다"에 대한 고민이 어느정도 해소가 되면서 이런 비교가 드는 이유에 대해 알게 되었다.
이유는 내 욕심이었다. 되돌아보면 열심히 하고 싶은 욕심이 나를 채찍질하고 몰아세웠다.
가령 "왜 나는 알고리즘 실력이 늘지 않지? 다들 잘 풀고 성장하는 것 같은데" 라는 비교 또한 내가 수준에 맞지 않게 알고리즘을 너무 잘하고 싶은 욕심에서 비롯되었다고 생각한다.
이유를 깨닫게 되면서 어떤 마인드를 가지며 우테코 생활을 지속해야 할까 생각했고 내가 찾은 정답은 바로,
- "지금 내가 그것을 소화할 시점이 아니다"라는 것을 인정하는 것
- 내가 비교하려는 사람은 그 지식을 알고 있지만 나는 그 사람이 모르는 다른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내가 그 지식을 습득하기 위한 준비가 되지 않은 것을 인정하고, 비교할 시간에 차라리 기반을 세우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이런 마인드로 레벨2를 보내다보니 비교가 확실히 줄어 내 정신건강도 좋아지며 (ㅋㅋ), 크루들과 토론할 때에도 모름을 더 잘 인정하게 되어 남들의 의견을 더 잘 들어볼 수 효과가 있었다.
그렇지만 조금 아쉬운 레벨2
이런 성장과 함께 보낸 레벨2 기간은 레벨1에 비해 심리적으로 힘든 일들이 적었다. 즉 덜 고통스러웠다.
포비가 초반에 포수타에서 말했던 것처럼 성장에는 고통이 따른다고 생각한다.
"레벨1, 레벨2 동안 언제 가장 성장했나?"라고 한다면 제일 힘들었던 레벨1 마지막 미션이지 않을까 싶다.
당시에는 하루하루가 작아지는 나를 발견했었는데, 나만의 정답을 발견한 순간 가장 큰 성장이었다.
그렇게 레벨2 동안은 "뭐 어때", "저 사람 뭐 돼?" 라는 마인드로 살아가다 보니 오히려 나태해지는 순간도 찾아왔던 것 같다.
지금 생각해보면 아쉽지만 그때는 그게 최선이었으리라 생각한다.
오히려 너무 빡세게만 지내기보다 번아웃을 막기 위해 조절했다고 생각하기로 했다.
그래도 칭찬해, 나의 레벨2
내가 원하는 양만큼의 성장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폭풍 성장했다고 생각한다.
이전에 카카오 테크 캠퍼스와 에코노베이션 등 이전에 프로젝트를 할 때 느꼈던 아쉬움을 해결했기 때문이다.
당시에는 내가 개발과 관련된 것에 있어서 "왜?"라는 질문을 하지 않고 당연하게 모든 것을 받아들었었다.
의식적으로 스스로에게 질문을 해보려고 해도 아예 생각을 못하고 지나쳐갔다.
레벨2 동안 나에게는 익숙한 스프링을 계속 학습했기 때문에, 오히려 이전에 기본기를 학습하면서 못 떠올렸던 질문들을 해보는 시간이었다. 또 그 답을 많이 채워나간 것 같아서 마냥 아쉽지만은 않은, 매우 뿌듯하기도 한 레벨2이다.
레벨3, 앞으로는 어떻게 할 것인가
그렇다면 "남은 레벨3는 어떻게 지내야 할까?" 고민이 되는 부분이다.
고통은 억지로 만들 수도 없으며 있다고 반드시 성장할까?
또 내가 성장하고 싶은 깊이보다 더 힘들 수도 있다.
아니! 없을 수도 있는 고통을 기대하기 보다는 나태함을 경계하는 태세를 가져야겠다.
가령 블로그만 해도.... 레벨1에는 회고글을 밀리지 않았는데... 지금은 비공개 글이 몇 개인지 모르겠다.
좋은 우테코 생활이지만 너무 만끽하지 말고 매너리즘을 경계하는 태세를 가지자.
벌써 남은 기간이 4개월 남짓인 만큼, 우테코 동안 이루고 싶었던 것들을 얼마나 이루었는지 고민해보며 이제는 슬슬 결실을 맺어나갈 때이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든다.
팀 프로젝트인만큼 함께 불태워가며 내 우테코 생활을 멋들어지게 마무리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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